내년 예대율 기준 강화 따른 선제적 대응 차원

올 4분기 주택담보대출 심사가 강화돼 은행에서 대출 받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CG=연합뉴스]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올 4분기 주택담보대출 심사가 강화돼 은행에서 대출 받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 행태서베이 결과'를 보면 올해 4분기 국내 은행의 종합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2를 기록해 지난 3분기 16보다 14p(포인트) 낮아졌다.

국내 대출태도지수가 낮을수록 대출심사를 강화하겠다는 금융회사가 완화하겠다는 곳보다 많다는 뜻이다.

4분기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태도 지수와 가계 일반대출 태도 지수는 각각 -3을 나타냈다.

이는 경기둔화 우려가 커진 데다 내년부터 새로운 예대율(예수금 대비 대출금 비율) 규제가 도입된 영향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신 예대율 규제 도입 시 예대율 산정기준 가계대출(115%)과 기업대출(85%)간 가중치를 차등 적용한다.

가계대출 비중이 높은 은행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은 보수적으로 운용돼 대출 중에서도 가중치가 큰 가계대출은 줄이고 기업대출은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 심사도 상호저축은행(4)을 제외하고 신용카드회사(-13), 상호금융조합(-19), 생명보험회사(-1) 등 대체로 강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4분기 국내 은행의 신용위험지수(종합) 전망치는 23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3분기 22이보다 1p 오른 수치다. 신용위험지수 상승은 신용위험이 더 커졌음을 뜻한다.

대기업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13으로 지난 3분기 10보다 3p 상승했다. 중소기업은 30으로 지난 3분기 33보다 3p 내렸다.

한편 올해 4분기 은행의 종합 대출 수요 전망치는 10으로 나타났다. 주택 관련 자금 수요가 커지면서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수요는 10으로, 가계 일반대출 수요는 13으로 전망됐다. 은행들은 가계의 대출수요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중소기업 대출수요(17)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대기업 대출수요(0)는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비은행에 대한 대출수요는 신용카드회사를 제외한 나머지 업계에선 대체로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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