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2p↓올 들어 최저치…8월 전망 더 안좋아

7월 기업 체감경기가 중소기업 및 내수기업 중심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7월 기업 체감경기가 중소기업 및 내수기업 중심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 BSI는 73으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기업의 경기 인식을 보여주는 지표인 BSI는 기준치인 100 미만이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이야기이다.

한은은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전국 3696개 법인기업(응답률 88.7%)을 대상으로 기업경기 조사를 실시했다.

업종별로 자동차가 부품 수출감소에, 1차 금속은 전방산업인 건설업 부진 및 비수기 영향에 7포인트씩 빠졌다. 반면 전자·영상·통신장비는 스마트폰 수출 부진 및 노트북 부품 등의 수요가 늘어 4포인트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79로 한 달 전과 같았지만 중소기업은 66으로 4포인트 하락했다. 수출기업(84)은 4포인트 올랐지만 내수기업(66)은 5포인트 내렸다.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여행 성수기에 진입해 숙박업 등이 상승했다. 반면 건설업이 2포인트, 전문·과학·기술 12포인트 등이 하락하면서 전월대비 2포인트가 떨어졌다. 8월 업황 전망은 운수창고업, 정보통신업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와 소비자동향지수를 합한 7월 ‘경제심리지수(ESI)’ 지수는 89.2로 전월대비 3.2p 하락했다. 이는 1월(89.3)보다 낮은 올해 최저치다.

이에 8월 전 산업 업황전망 BSI는 71로 4포인트 하락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쳐 산출한 경제심리지수(ESI)는 3.2포인트 하락한 89.2였다. 계절적 요인,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내린 91.3이었다.

제조업체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 부진(23.7%)을 가장 먼저 꼽았다. 불확실한 경제상황(18.2%), 경쟁 심화(8.9%),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8.4%) 등이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체들도 애로사항으로 내수 부진(20.0%)을 가장 많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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