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개 대기업집단서 계열사 변동…2103개→2128개

최근 기업의 구조개편을 위한 계열사 신설·편입이 활발해지면서 3개월간 대기업 계열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최근 기업의 구조 개편을 위한 계열사 신설·편입이 활발해지면서 3개월간 대기업 계열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일 공개한 ‘대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에 따르면 지난 5월15일부터 7월31일까지 3개월간 59개 대기업집단의 소속회사가 2103개에서 2128개로 25개 증가했다.

계열편입 사유는 회사신설 18개 및 분할 5개, 지분취득 23개, 모회사 계열편입에 따른 동반편입 13개 등이다.

동 기간 신규 편입회사가 많은 집단은 농협 12개, 한화 11개 순이며, 계열 제외 회사가 많은 집단은 SM과 네이버가 각각 4개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 구조 개편을 위해 회사 분할 후 신규 설립하는 경우도 있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종결에 앞서 사업부문을 자회사로 분할한 후, 사명을 한국조선해양으로 변경했다.

CJ그룹은 CJ제일제당이 국내 생물자원사업부문을 분할해 CJ생물자원을 신설했고, 코오롱그룹에서는 코오롱글로텍이 화섬사 제조부문을 분할해 코오롱화이버를 신설했다.

태영그룹은 SBS플러스가 일부 채널(SBS플러스, SBSFunE) 부문을 분할한 후, 분할신설회사의 사명을 SBS플러스로 하고, 존속 회사의 사명을 SBS미디어넷으로 변경했다.

신문·방송업, 광고업, 문화컨텐츠 분야에서 타회사 지분인수 등을 통해 계열편입 하는 사례가 많이 나타났다. 중흥건설 그룹에서는 중흥토건이 신문사 헤럴드와 그 자회사를 인수했고, SM그룹의 경우 삼라가 울산방송을 인수했다.

SK그룹은 SK텔레콤이 디지털광고 플래폼 회사인 인크로스와 그 자회사를 인수했고, 농협은 지엔엠홀딩스가 광고대행사인 메큐라이크, 그랑몬스터와 그 자회사 등 8개 회사를 계열사로 편입했다.

또 CJ그룹은 CJE&M이 광고·공연기획 회사인 비이피씨탄젠트를 지분취득해 인수했고, 카카오는 웹소설 관련 회사인 사운디스트엔터테인먼트와 알에스미디어를 카카오페이지 계열사로 편입했다.

아울러 한국타이어의 지주회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가 한국테크놀로지그룹로 사명을 바꿨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구 한국타이어)를 포함해 7개의 계열회사가 사명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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