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의견 시장 금리인하 기대감 확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5월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5월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했다.

한은 금통위는 31일 본회의를 열고 금융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1.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후 1월, 2월, 4월 세 차례에 걸쳐 금리를 동결해왔다.

한은은 미·중 무역협상, 추가경정예산 등 대내외 변수를 고려해 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파악된다. 수출과 투자 등 성장을 지탱하는 경제지표들이 내리막을 걷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신중하게 경기를 지켜보기로 한 것이다.

앞서 한은은 지난 4월 경제전망에서 하반기 경기회복세를 예상한 바 있다.

가계부채 관리에 대한 경계심도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정부의 대책 발표 이후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소득증가세보다 높은 수준이다. 1분기말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1540조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는 것도 주목해야 한다.

한은의 결정은 시장의 예상에 부합한 결과다. 금융투자협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번 금통위를 앞두고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104개 기관) 중 97%가 금리동결을 예측했다. 소시에테제네랄(SG)·제이피모건(JPM) 등 해외 투자은행(IB)들도 이달 동결을 전망했다.

이달 금통위에서는 소수의견 여부가 관건이다. 소수의견은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확산시킬 수 있는 요소다. 이번 금통위를 앞두고 올해 하반기 한은이 경기둔화에 대응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급속도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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