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신임 김명준 서울지방국세청장이 진화하는 탈세 수법에 대해 창의적이고 전문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는 김현준 국세청장이 지난 1일 취임식에서 밝힌 납세 기조와도 동일하다.

김명준 서울지방국세청장 서울 종로구 서울청사에서 15일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취임식에서 김 청장은 “신종 세원의 출현과 탈세 수법의 진화 등 세정환경의 변화에 대응하려면 단순히 열심히 일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며 “창의적인 생각과 노력이 없이는 국민이 바라는 국세행정의 변화는 물론, 전문가의 조력 하에 치밀하게 설계된 첨단 탈세수법에 제대로 대응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대기업과 대재산가, 고소득사업자, 역외탈세, 민생침해 탈세 등 4대 중점 관리분야는 조사역량을 집중해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며 "자본거래, 국제거래, 금융상품 등을 이용한 지능형 첨단 탈세에는 전담조사팀과 조사지원팀, 분석TF 등을 통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료제출을 고의적으로 지연·거부하거나 문서를 위조하는 등 지능적으로 과세를 회피하는 행위에는 과태료 부과와 범칙조사 전환 등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 청장은 직전 국세청 본청 조사국장으로 재직하며 역외탈세 등 고의적이고 지능적인 불공정 탈세에 적극 대응해 왔다.

김 청장은 조직문화에 대한 개혁의지도 밝혔다. 질 높은 서비스를 위해 조직 내의 자율적 문화가 확립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소통의 가치와 납세자의 권리가 부당하게 침해받지 않도록 역지사지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낡은 사고와 불합리한 관행을 없에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 같은 행동양식이 조직을 비효율적으로 만드는 요소라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혜로운 자는 청렴함을 이롭게 여긴다 (知者利廉)는 말씀을 명심해 직무 집행 과정에서 청렴과 겸손의 자세를 적극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