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설문 결과 절반 이상 웹드라마 가장 선호하고 제품 구매도 84% 달해

‘에이틴2’ 웹드라마 포스터.(사진=형지엘리트 제공)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국내 기업들이 웹드라마를 통한 마케팅으로 1020 타겟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웹드라마는 온라인이나 모바일 플랫폼에 맞게 제작한 드라마로 영상을 선호하는 1020세대에게 입소문을 타면서 유명 드라마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역대 웹드라마 최고 조회 수를 기록한 ‘에이틴1’은 2억 뷰를 달성한 바 있으며 여러 차례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에도 올랐다.

지난 4월 첫방송을 시작한 ‘에이틴2’는 공개 하루만에 100만뷰 돌파는 물론 2주만에 누적 재생수 3500만 뷰를 기록했다.

특히 TV드라마에 비해 규제가 적어 브랜드 노출이 자연스럽고 극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아 시청자의 반감이 적다. 또한 브랜드 노출 시간의 제한이 없어 비용대비 효과가 뛰어난 것도 장점이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이달 초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청소년 절반 이상이 웹드라마를 가장 좋아하는 영상 콘텐츠로 뽑았다”며 “학생들 사이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킬러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어 점차 마케팅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웹드라마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은 1318 청소년 타겟의 교복 브랜드다. 하이틴 웹드라마는 주인공들이 학교를 배경으로 교복을 입고 등장해 청소년들과 자연스럽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엘리트 학생복은 지난해 ‘에이틴1’에 이어 올 4월부터 시작한 ‘에이틴2’에도 교복을 협찬하고 신학기 교복 스타일을 선보였다. 기존 화보중심의 스타마케팅에서 스토리 있는 영상 콘텐츠로 타겟들에게 신제품을 노출하고 있는 것이다.

화장품 업계는 메가히트 웹드라마와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출시해 완판을 기록했다. 뷰티 브랜드 모아트는 지난해 ‘에이틴1’과 함께 ‘모아트 벨벳 립스틱 에이틴 에디션'을 출시, 드라마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도하나 립스틱’으로 화제에 올라 국내외 각 3만개 완판을 기록했다.

‘에이틴2’에서는 메이크업 브랜드 페리페라가 ‘에이틴 에디션’을 선보이고 주인공 에이프릴 나은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 이 밖에도 정관장의 청소년 브랜드 아이패스도 ‘에이틴2’ 주인공들과 함께 홍삼캠프 이벤트를 진행했다.

젊은 층 공략을 위해 웹드라마를 직접 제작하는 사례도 늘었다. CJ E&M 스튜디오 온스타일은 지난해 CJ오쇼핑과 함께 콘텐츠커머스형 디지털 드라마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를 선보였다. ‘웹드라마 기획전’으로 드라마 설명 링크를 통해 드라마에 나온 제품을 CJ몰에서 살 수 있도록 연결했다.

금융업계 및 유통업계 등도 웹드라마를 통해 20대 사회 초년생을 공략했다. KB국민카드는 금융업계 원조격인 웹드라마 ‘클라이맥스 전문가’를 선보이고 우리카드는 ‘워크 앤 러브 밸런스’를 제작하며 주인공 직업을 우리카드 디자이너로 설정했다 삼성전자도 젊은 층 공략을 위해 2018년 ‘고래먼지’를 선보였다.

농심은 1020세대에게 친밀도 높이기 위해 브랜드 유튜브 채널 ‘라면공작소’를 통해 웹드라마를 선보이고 유튜브 중간 광고, 콘텐츠 삽입 광고 등을 동시에 진행해 홍보 효과를 높이고 있다.

퍼시스그룹의 시디즈도 유튜브, 온라인 채널에 웹드라마 형식의 ‘함께크는 가족’ 영상을 공개하며 학생용 의자를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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