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광고 모델 및 인기 가수와 이색 CM송으로 소비자 관심 몰려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 코카-콜라 ‘토레타! 로즈힙워터’, 본아이에프 ‘본도시락’, 요기요 ‘즐거운 식탁”, 동아오츠카 ‘오로나민C’.(사진=각 사 제품)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최근 인기 가요만큼이나 힙하고 중독성 강한 CM송(광고음악, Commercial Song)이 브랜드의 흥행에도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에 소비자의 귀를 사로잡기 위한 CM송 대전에 불이 붙었다.

중독성 강한 친근한 멜로디는 어느 순간 귓가를 맴돌며 시시때때로 생각이 나고 마침내는 마음 깊은 곳까지 훅 파고들기 마련이다.

잘 만들어진 CM송은 긴 생명력을 가지고 구전처럼 전해지며 팔도 비빔면이나 짜파게티처럼 하나의 브랜드를 대중의 뇌리에 각인시키는 1등 공신이 되기도 한다.

특히 최근에는 광고 속 모델이 직접 CM송을 불러 주목을 받는가 하면 인기 가수와의 콜라보로 정식 음원 못지않은 높은 음악성에 재치있는 가사로 강한 중독성을 자랑하는 CM송이 등장하며 소비자의 귓가를 공략하고 있다.

코카콜라사의 저자극·저칼로리 데일리 수분보충음료 ‘토레타!’는 박보영의 상큼한 목소리가 돋보이는 TV광고를 공개했다. 광고의 CM송인 ‘토레타송’은 4년 연속 자사 광고 모델을 맡고 있는 박보영이 직접 불러 화제가 됐다.

특히 박보영의 청아한 목소리와 경쾌하고 중독성 있는 멜로디는 토레타!의 맑고 싱그러운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데 도왔다는 평이다.

올 6월 새롭게 공개될 광고 또한 토레타!의 촉촉하고 상큼한 매력을 강조하는 여름의 청량한 풍경과 ‘토레타송’의 신나는 리듬으로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박보영이 모델로 활동 중인 ‘토레타!’는 최근 로즈힙 추출물을 함유한 가볍고 상큼한 ‘토레타! 로즈힙워터’를 출시해 소비자 선택을 확대했다.

본아이에프의 한식 도시락 브랜드 ‘본도시락’은 배우 유인나를 브랜드 모델로 발탁, 유인나가 CM송에 참여한 TV 광고를 온에어하고 본도시락 공식 SNS를 통해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TV 광고에는 계절별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정성이 가득 담긴 도시락을 선보이는 본도시락의 이야기를 중독성 있는 멜로디에 풀어냈다. 특히 건강미 넘치는 유인나의 매력이 건강한 한 상을 선사하는 본도시락의 이미지를 극대화했다는 평이다.

중독성있는 CM송으로 유명한 동아오츠카의 오로나민C는 모델 헨리와 함께한 새 광고를 선보이며 다시 한 번 흥행에 도전했다.

이번 광고는 뉴트로(New+Retro)를 콘셉트로 기존의 중독성 강한 멜로디에서 ‘시골영감’ 노래를 변형한 대중적인 멜로디의 새로운 버전을 준비해 소비자의 귀를 사로잡았다.

또한 새로운 생기전도사 헨리가 학생, 직장인, 요리사 등 여러 캐릭터로 분해 생기가 필요한 다양한 T.P.O(Time, Place, Occasion. 시간, 장소, 상황)를 강조하며 ‘생기충전’이라는 브랜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했다.

이랜드월드의 SPA 브랜드 스파오는 여름을 맞아 가수 ‘노라조’와 ‘스파오 X 노라조’ 협업 상품을 선보이며 CM 송 ‘쿨테크송’을 공개했다.

‘쿨테크송’은 노라조 대표곡 중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던 ‘슈퍼맨’을 개사해 노라조가 직접 부른 CM송으로 ‘쿨내 나는 콜라보레이션’에 흥을 더했다. 스파오가 지난 31일 공개한 ‘쿨테크송’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 올라온 지 일주일도 안되 조회수 10만을 돌파하며 화제가 됐다.

CM송을 넘어 하나의 음원으로 대중에게 사랑 받고 있는 사례도 있다. 인기 배달음식 주문앱 요기요는 싱어송라이터 수란과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CM 송 ‘즐거운 식탁’을 선보였다.

수란이 직접 작사에도 참여한 이 곡은 힘이 들 때 나를 찾아오는 맛있는 음식은 큰 위로가 되기도 하고 평범한 하루를 더 반짝이게 만들어준다는 내용을 담은 곡으로 요기요 브랜드와 음악 선정이 잘 어우러졌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해 7월 유튜브에 올라온 이후 ‘즐거운 식탁’을 찾는 이들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잘 만들어진 CM송은 전하고자 하는 브랜드의 이미지를 극대화시키고 소비자에게 친근감 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라며 “광고 모델이 직접 CM 송을 부르거나 인기 가수와의 컬래버레이션 등 다양한 변주를 통해 브랜드를 좀 더 입체적으로 알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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