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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메모리 때문에"…반도체 왕좌 인텔에 다시 내줘4분기 반도체 부문 실적 인텔 보다 낮아…메모리 가격 하락이 원인
  • 한우영 기자
  • 입력 2019.02.01 09:55
  • 수정 2019.02.0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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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세대 10나노급 8GB LPDDR4X 모바일 D램 패키지. (사진=삼성전자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2017년 영원할 것 같던 인텔의 반도체 왕좌자리를 빼앗은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실적 하락으로 일년 반 만에 왕좌를 다시 빼앗겼다.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하락폭이 컸던 탓이다.

지난 31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작년 4분기 실적에 따르면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7조7700억원으로 이전 분기(13조6500억원) 대비 43% 폭락했다. 같은 기간 반도체 매출도 24% 하락한 18조7500억원에 그쳤다. 매출액이 20조원 밑으로 떨어지면서 작년 4분기 20조9000억원을 달성한 인텔에 2017년 1분기 이후 7분기 만에 분기 매출액 기준 '반도체 1위' 타이틀을 다시 반납했다.

왕좌 자리를 빼앗긴데는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의 변동성 때문이다. 삼성이 40%대 점유율을 보유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전체 530조원 규모의 세계 반도체 시장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실적에 발목을 잡은 원인이 됐다.

D램값(DDR4 8Gb, 고정 거래가 기준)은 작년 9월 8.19달러까지 기록했으나 같은 해 10월 7.31달러, 11월 7.19달러, 12월 7.25달러로 약세를 지속했다. 특히 올해 1월 값은 6달러로 전월에 비해 17.2%나 급락했다. 낸드값(128Gb MLC 고정 거래가 기준)도 작년 6월 5.6달러였으나 12월에는 4.66달러까지 떨어졌다. 올해 1월 가격은 전월보다 3% 빠진 4.52달러에 그쳤다.

반면 인텔은 반도체 사업 가운데 나머지 3분의 2를 차지하는 비(非)메모리 시장의 강자다. 비메모리 사업은 전자 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CPU(중앙처리장치), 통신·이미지센서 반도체,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등을 뜻한다.

미국 인텔·퀄컴을 비롯해 대만 TSMC, 일본 소니와 같은 업체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특히 비메모리 시장의 경우 메모리 시장에 비해 가격 변동이 심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편이다.

또한 향후 성장 가능성도 더 전망이 밝다. 업계에선 2022년까지 메모리 시장은 연평균 1%, 비메모리 시장은 5%씩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하락세가 뚜렷해지면서 삼성전자도 비메모리 분야로 사업을 집중해 위기를 극복한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30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간담회를 열고 "비메모리 분야인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한우영 기자  hwy85@mirae-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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