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세 지속…공급과잉 해소 기대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메모리 반도체에서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마이크론이 감산을 결정함녀서 국내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메모리 반도체에서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마이크론이 감산을 공식화했다. 공급과잉으로 D램과 낸드 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론이 공급축소 계획을 밝히면서 국내 반도체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마이크론은 20일(현지시간) 2·4분기(12~2월)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58억달러, 영업이익 19억6000만달러를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45% 감소한 것으로, 시장 전망을 소폭 밑돈다.

특히 마이크론은 D램과 낸드 모두 생산량을 5%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메모리 수급 불균형이 그만큼 심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작년 말 기준 글로벌 D램 점유율은 삼성전자(43.9%)와 SK하이닉스(29.5%)가 1, 2위다. 마이크론은 23.5%의 점유율로 3위다.

올 들어 반도체 D램 가격하락세 급속도로 이뤄지면 반도체 업계의 실적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삼성의 올 1·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조3293억원까지 낮아졌다. 이는 전년 동기(15조6400억원) 대비 46.73%, 직전 분기(10조8000억원)와 비교해 23.15% 빠진 것이다. 하이닉스도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의 절반도 안되는 2조원을 턱걸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글로벌 빅3 중 하나인 마이크론이 감산 계획을 발표하면서 국내 반도체 업체에게는 호재롤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론의 감산 결정은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몸부림"이라며 "업황이 어렵다는 반증이지만 국내 업체들의 수급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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