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영업이익 7.77조…2년만에 영업 10조 아래로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반도체 수요 감소로 '직격탄'을 맞았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7조원대까지 줄어들며 2017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10조원 이하의 영업이익을 내고 말았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부문 영업이익도 직전 분기 2조원 초반에서 1조원 중반대까지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2018년 4분기 영업이익이 10조80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69% 감소했다고 3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9조27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8%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8.2%를 기록했다.

2018년 연간으로 놓고 보면 매출 243조7714억원, 영업이익 58조8867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으나 4분기 반도체 시장의 성장 정체가 아쉬움이 남았다.

부문별로는 반도체 사업 부문에서 4분기 매출이 18조7500억원, 영업이익 7조77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50% 아래로 떨어지며 지난해 3분기까지 이어진 사상 최대 실적 신기록이 멈췄다.

올 1분기에도 메모리 시장에서는 주요 고객사의 재고조정이 계속되는 가운데 비수기 영향으로 전반적 수요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DP) 부문은 2018년 4분기 매출 9조1700억원, 영업이익 9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까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사업 수익성 확대로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주요 고객사의 수요 감소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줄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부문은 매출 23조3200억원, 영업이익 1조5100억원에 그쳤다. 4분기가 전통적인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시장 전체 성장 둔화로 판매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생활가전을 전담하는 CE(소비자가전) 부문은 매출 11조7900억원, 영업이익 6800억원을 기록했다. TV 사업에서는 연말 성수기를 맞아 초대형, QLED TV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확대돼 전년 동기,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특히 QLED TV는 전년 동기보다 판매량이 3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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