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베트남으로 생산기지 이전…中시장은 ODM 방식으로 대처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된 '갤럭시 노트9' 출시 행사에서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갤럭시 노트9'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톈진에 있는 휴대폰 공장의 가동을 이달 말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중국 톈진과 광둥성 후이저우에 있는 두 곳의 공장에서 휴대폰을 생산해 왔다. 톈진 공장은 수출용, 후이저우 공장은 중국 내수용을 담당한다. 톈진 공장이 철수하면서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생산 공장은 후이저우만 남게 됐다.

톈진 공장 철수 결정은 인도와 베트남 등 신흥 시장으로 생산력을 집중하기 위한 전략이다. 인건비가 높아진 중국에서 생산 효율성이 떨어지면서 삼성전자는 수년 전부터 생산기지를 베트남 2곳과 인도 노이다로 옮기는 작업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9일 인도 노이다에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 공장을 완공하고 생산에 들어갔다. 기존 12만㎡ 용지를 24만㎡로 확장, 스마트폰·가전 생산규모를 2배로 늘리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생산량이 월 500만대에서 1000만대로 100% 늘어난다.

중국 내수용 스마트폰은 후이저우 공장과 처음으로 주문자생산방식(ODM)으로의 조달이 합쳐지면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ODM은 제품 개발에서 생산까지 일체를 제3의 업체가 담당하고, 주문자는 만든 제품에 브랜드를 붙여 판매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중국에서 출시한 갤럭시A6s를 샤오미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윈테크'에서 생산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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