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송출 앞두고 KT 화재 악재에 대규모 행사 부담

KT아현지사 화재로 통신업계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가라 앉은 가운데 통신사들이 일제히 5G 행사 일정을 취소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통신사들이 다음달 1일 5G 송출을 앞두고 준비했던 대규모 행사를 줄줄이 취소했다. 지난 주말 KT아현지사 화재로 통신업계 분위기가 가라앉은 가운데 무리한 행사 진행이 부담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2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를 포함한 SK텔레콤, LG유플러스는 각각 29일과 28일 계획했던 5G 기자 간담회를 최소한다고 밝혔다.

당초 통신3사는 내달 초 5G 첫 송출을 앞두고 일제히 관련 서비스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수십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되는 5G 사업과 관련해 뚜렷한 사업모델이 없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었다.

특히 간담회 일정을 두고 치열한 눈치 싸움을 벌이는 등 물밑 경쟁도 치열하게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지난 주말 KT아현지사 화재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정부까지 나서 통신 장애 복구에 대한 협력을 요청한 가운데 대규모 행사를 치루는 것이 사실상 부담이 됐기 때문이다.

사건의 당사자인 KT는 아현지사 화재로 인한 통신장애 복구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간담회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다. 이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행사 일정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관심을 모았던 5G 송출에 대한 관심도도 상대적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이번 KT화재로 통신업계 전반에 분위기가 가라앉았다”며 “5G 송출을 앞두고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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