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XS시리즈 출시 한달만에 할인행사…폭스콘 주문도 3분의 1로 줄여

애플이 신형 아이폰 제품을 출시하고도 판매 감소 우려로 인한 긴장감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사진=애플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을 출시한 지 채 한 달도 안 돼 곳곳에서 경고음이 들리고 있다. 또한 새로 출신한 아이폰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면서 판매량 감소에 대한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다.

애플의 최신 아이폰인 아이폰XR이 일본서 출시 한 달도 안돼 할인에 들어갔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의 아이폰XR 판매상들이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법으로 할인행사에 돌입했다고 WSJ은 전했다. WSJ은 일본의 아이폰XR 판매상들은 매출이 부진하자 이같은 방법을 동원, 매출 증가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일본에서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46.7%나 될 정도로 일본은 애플의 주요 시장이다.

한편 애플은 신제품 출시 이후 곳곳에서 불안한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 출시 직후 고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고. 애플이 앞으로 아이폰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기로 하면서 시장 혼란을 키우고 있다.

또한 애플이 아이폰XS, 아이폰XS 맥스, 아이폰XR 등 세 가지 모델의 주문량을 대거 줄이면서 혼란에 불을 붙이고 있다.

애플은 당초 신형 아이폰 3개 모델을 내년 2월까지 7000만 대가량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수요 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할 것으로 판단해 3분의 1 수준인 2330만 대로 주문량을 줄이고 지난주 폭스콘 등에 통보했다.

애플은 제품별 가격 차이로 인해 판매량의 중요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시장에선 아이폰 판매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런 불안감은 주가에서도 반영됐다. 최근 애플의 주가는 연일 급락하고 있다. 이는 1회계분기(10월~12월) 매출 전망이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 애플은 주가는 지난달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 대비 약 20% 내렸다. 미국기업 중 사상최초로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했던 애플의 시총은 8000억 달러대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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