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S 전작대비 부품값 20달러 올랐는데 가격 100달러 올려

아이폰XR. (사진=아이폰 홈페이지 캡처)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애플이 지난달 출시한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XS맥스의 가격이 전작인 아이폰X보다 100달러 올랐지만 부품 원가는 불과 20달러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지나친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지난달 26일(현지 시각) 보고서를 내고 1099달러(약 122만900원)짜리 XS맥스 64GB(기가바이트) 제품의 부품 원가가 390달러(약 43만3200원)라는 분석을 내놨다. 작년 출시된 아이폰X의 가격은 999달러였고, IHS마킷이 추정한 부품 원가는 370달러였다. 가격은 100달러가 올랐지만 부품 원가는 20달러가 오른 것이다.

IHS마킷은 부품 가격 인상에 대해 "전작인 아이폰X과 비교해 디자인은 거의 바뀌지 않았지만 AP(스마트폰의 중앙처리장치) 성능과 반도체 저장 용량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부품별로 보면 AP와 카메라 부품 가격이 각각 2.5달러 정도 올랐고 메모리(낸드 플래시·D램) 반도체 가격은 7.3달러 올랐다. 화면 크기가 6.5인치로 전작보다 0.7인치 커지면서 디스플레이 가격도 10달러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올해 2월 나온 삼성전자 갤럭시S9플러스(6.2인치)의 64GB 모델의 부품 원가는 375.8달러(약 41만7800원)로 나타났다. 이는 비슷한 크기의 아이폰XS맥스보다 14.2달러가 싸다. 하지만 미국 현지서 갤럭시S9플러스는 840달러(약 93만4000원) 선에서 팔리고 있다. 부품 가격만 보면 갤럭시S9플러스는 아이폰XS맥스와 비교해 불과 1만6000원 정도 낮지만 판매 가격은 무려 30만원이나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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