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탄핵정국 지수 100에 근접…소비심리 전반적 악화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01.0까지 급감하면서 경기치메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보호무역주의 확산, 경기 둔화 우려 심화 등으로 100선 유지마저 위태로워졌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수치다. 100을 기준으로 높으면 낙관적, 낮으면 비관적으로 해석한다.

마지막으로 100을 밑돌았을 때는 탄핵 정국이었던 지난해 3월 96.3이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7월 소비자 동향조사'에 따르면 7월 중 소비자심리지수는 101.0으로 전 달보다 4.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지수 100.8에 근접한 수준이다. 하락 폭으로는 2016년 11월(6.4포인트) 이후 최대폭이다.

현재경기판단CSI(77) 및 향후경기전망CSI(87)는 전 달보다 각각 7포인트, 9포인트 하락했다. 현재생활형편CSI(91) 및 생활형편전망CSI(97)는 전월대비 각각 3포인트, 2포인트 내렸다.

가계수입전망CSI(99) 및 소비지출전망CSI(105) 역시 모두 전 달보다 2포인트 낮아졌다. 취업기회전망CSI(87)는 고용부진 및 경기인식 악화 등의 영향으로 6포인트 하락했다. 모든 전망이 악화했다는 의미다.

한은은 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미·중 무역갈등 심화 및 보호무역주의 확산, 고용 등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유가 상승 및 주가 하락 등으로 소비심리가 전반적으로 악화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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