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익스포저 유로화 하락 영향…금융당국 시장상황 예의주시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터키에 대한 미국 정부의 경제 제재로 터키 리라화 가격이 폭락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없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은에 따르면 터키에 진출한 국내 은행이 없어 국내 은행의 터키 및 리라화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미미한 수준에 불과해 리라화 폭락이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금융당국은 리라화 폭락에 따른 리스크가 다른 곳으로 전이될 수 있는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리라화 가치는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실제 미국 정부가 터키 알루미늉 관세는 20%, 철강 관세는 50%로 터키에 대한 경제 재재 의사를 밝히면서 달러화에 대한 리라화 가치가 장중 23%까지 폭락했다.

이에 따라 원화에 대한 리라화 가치도 하락했다. 지난달 말 리라당 원 환율은 228.22원이었으나 지난 10일 189.16원으로 떨어졌다.

국내 금융권의 터키 익스포저가 없지만 우회적으로 국내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 터키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리라화 익스포져가 큰 유럽연합(EU) 은행들이 긴장하고 있다.

리라화 폭락 이후 유로화도 동반하락하는 등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금융당국도 관련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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