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BSI 92.3로 소폭 상승…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노동시장 변화 등 원인

경기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자동차와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국내 주요 기업들의 경기전망이 14개월 연속 ‘부정적’을 보였다.

26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7월 종합 경기 전망치는 92.3을 기록하며 지난달(89.5)에 비해서는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 2018년 5월(100.3) 이후 기준선(100)을 넘지 못하는 등 부정적 전망이 14개월째 이어졌다. 6월 실적치도 88.9로 조사되어 2015년 4월 (101.3)이후 50개월간 100선 아래를 나타냈다.

BSI는 기업활동의 실적과 계획 경기동향 등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예측을 종합해 지수화한 지표다. 각 항목별로 전망치가 100보다 높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기업들은 7월 경기전망과 관련해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수출부진으로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7월 전망치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비제조업의 상승으로 지난달(89.5)보다 상승했다.

하지만 제조업 경기전망은 89.2로 전월(89.4)보다 하락했고 제조업 가운데 중화학 공업(86.8)의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아울러 6월 종합 경기 실적 지수는 88.9로 50개월 연속 기준선 이하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도 내수(96.6), 수출(94.4), 투자(94.7), 자금(94.2), 재고(100.8), 고용(97.1), 채산성(93.1) 등 모든 부문에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로 인한 수출 악화 외에도 원자재 가격 상승, 주52시간제 시행 등 노동시장 변화 등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 등을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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