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 통합 이후 첫 조사…통합 과정 현미경 검증

국세청이 롯데지주 출범 이후 첫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국세청이 지난해 지주사로 출범한 롯데지주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 했다. 이로써 롯데지주는 출범 1년도 채 안 되는 기간에 총수 공백 사태와 함께 세무조사라는 암초를 만나게 됐다.

19일 사정당국 및 조세일보 보도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달 초 서울 잠실 롯데지주 본사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인력을 투입해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롯데지주로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받는 세무조사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 과정에서 롯데지주 출범 과정은 물론 그동안 불거진 롯데지주의 각종 논란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10월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롯데지주를 출범시켰다. 롯데제과·롯데쇼핑·롯데칠성음료·롯데푸드를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하고, 롯데제과 투자회사가 나머지 3사의 투자회사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이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5월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경영 비리' 관련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항소심 1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롯데지주 입장에선 신동빈 회장이 뇌물죄로 구속수감 중인 가운데 국세청 세무조사라는 암초를 만나게 됐다.

신 회장은 지난 2월 13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재판에서 뇌물죄로 징역 2년 6개월 판결을 받고 교도소에 수감됐으며 현재 항소심 공판을 진행 중이다.

현재 신동빈 회장 법정구속으로 창사 51년 만에 '총수 부재'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롯데그룹은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을 중심으로 하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이와 관련 롯데지주 관계자는 "현재 국세청 세무조사에 대해서 확인된 부분은 없다"며 "세무조사와 관련된 부분은 국세청에 확인하라"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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