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몰아주기 논란 피해 오너일가 지분 정리…매출 90% 내부 일감 여전

서울 금천구 롯데정보통신 본사.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롯데지주의 지주사 전환이후 첫 자회사 상장을 앞두고 있는 롯데정보통신의 흥행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지주 출범 이후 첫 상장이라는 상징성과 향후 상장을 앞두고 있는 계열사의 흥행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관심이 쏠린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IT 솔루션을 맡고 있는 롯데정보통신은 이달 말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공모를 통해 신주 428만6000주를 발행할 예정이고 주당 공모가는 2만9800원이다. 확정된 공모가를 기준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4300억원 규모다.

1996년 설립된 롯데정보통신은 롯데그룹의 SI업체로 정보기술(IT) 컨설팅·IT 아웃소싱·네트워크 통합·솔루션 개발 등 종합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당초 롯데정보통신의 오너일가 지분율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10.45%, 신동빈 롯데회장 6.82%,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3.99%,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3.51% 등 모두 24.77%에 달하면서 일감몰아주기를 통한 사위편취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현재는 지난해 11월 롯데아이티테크가 물적분할되고 롯데지주에 합병되면서 롯데지주가 지분 100% 보유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계열사 내 매출 의존도가 높은 점은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8197억원, 영업이익 342억원, 당기순이익 206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매출액의 90% 이상이 롯데쇼핑·롯데카드·호텔롯데·롯데하이마트 등 롯데그룹 계열사에서 나왔다.

최근 공정위가 대기업 계열 SI 업체들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면서 이에 대해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도 발목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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