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차 교섭까지 임금인상 등 합의점 못 찾아…휴가 전 타결 사실상 물건너 가

현대자동차 노조가 사측과의 임금단체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결국 7년 연속 파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첫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이로써 7년 연속 파업이라는 불명예를 쓰게 됐다.

현대차 노조는 10일 오후 2차 중앙쟁의대책위원회(이하 쟁대위)를 열고 12일 1조 2시간, 2조 4시간 각각 부분파업에 돌입키로 결정했다.

노사는 앞서 이날 오후 17차 교섭을 가졌으나 임금인상과 성과급 등 주요 쟁점에서 의견차가 커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임금 기본급 대비 5.3%인 11만6276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8+8 주간2교대 적용, 정년 60세 보장, 해고자 복직, 고소·고발 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3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200%+100만원 지급 등을 담은 제시안을 노조가 거부하자 추가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특히 8+8 주간2교대 도입과 관련 노사가 근무시간 25분 단축에 따른 생산성 보전 방안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며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가 부분 파업에 돌입하면서 휴가 전 타결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한편 노조는 이와 별도로 상급단체인 금속노조 총파업에 맞춰 오는 13일에도 1·2조 각 6시간 파업하고 주요 간부들은 양재동 본사에서 상경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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