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협상 타협점 못 찾아…13일엔 금속노조 총파업 동참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조합원이 2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1공장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파업 찬반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사측과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또다시 파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일 파업 돌입 여부 투표 결과 4만4782명(투표율 88.82%)이 투표해 3만3084명(재적 대비 65.62%)이 찬성했다. 노조는 3일 오후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여부와 일정을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임금 교섭을 시작한지 48일 만인 지난달 20일 12차 임협 교섭에서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기본급 대비 5.3%인 11만6276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회사에 요구했다. 노조는 또 수당 간소화와 임금체계 개선, 조건없는 정년 60세 적용, 해고자 복직, 고소·고발 철회 등을 주장했다.

노조는 사회 양극화 해소와 동일노동 동일임금 쟁취를 위한 특별요구안도 제시했다.

특별요구안에는 사내하청 임금 7.4% 인상, 하청업체 부당계약 등 공정거래법 위반 근절대책 마련, 납품단가 후려치기 근절 등이 담겨있다.

사측은 기본급 3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200%+100만원 지급 등을 담은 일괄제시안을 제시 했지만, 노조는 거부했다.

한편 노조는 상급노조인 금속노조의 총파업에 동참해 13일 6시간 파업을 확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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