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이후 5년 만에 실시되는 정기세무조사…지난해 매출기준 국내 로펌 3위

서울 중구 법무법인 광장 사무실 앞 모습.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드루킹 댓글 사건에 연루되면서 곤욕을 치른 국내 대형로펌 3위 법무법인 광장이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5월 말께 서울 남대문 한진빌딩에 위치한 법무법인 광장 본사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1국 인력을 투입해 세무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이번 세무조사는 지난 2013년 이후 5년 만에 실시되는 조사로 정기 세무조사 성격인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광장 입장에선 현재 수사 중인 드루킹 댓글 사건에 광장 변호사가 연루되면서 껄끄러운 상황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당원으로 '댓글여론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씨(필명 '드루킹')는 지난해 대선이 끝난 뒤 김경수 민주당 의원에게 대형 로펌 '법무법인 광장'의 변호사를 일본 오사카 총영사직에 앉힐 것을 추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법무법인 광장 관계자는 "세무조사와 관련해 구체적인 사안은 확인해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지난 1977년 설립된 법무법인 광장은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 국내 최대 법무법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광장은 지난 2015년 처음으로 매출 2000억원대를 돌파한 후 창립 40주년을 맞은 지난해에는 매출 2637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광장은 80여 명이 속한 조세그룹을 비롯한 5개 그룹 30여개의 전문팀과 600여명이 넘는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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