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서 투신 숨진 채 발견…"청탁 관련 없다" 유서 남겨

드루킹 김모씨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아온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자택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정희 기자] '드루킹' 김모씨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아온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23일 자택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38분쯤 서울 중구 신당동 소재 한 아파트에서 노 의원이 투신해 숨진 채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노 원내대표는 이 아파트 경비원의 신고로 발견됐다.

노 원내대표가 투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아파트 17층~18층 계단참에서는 노 원내대표의 지갑과 신분증, 정의당 명함과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드루킹 관련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파트에서 발견된 유품과 유서, 시신 등을 토대로 노 원내대표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투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드루킹 사건'을 수사 중인 특검팀은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핵심인물로 꼽히는 도모 변호사가 지난 2016년 4·13 총선을 앞두고 경공모 측이 노 원내대표에게 5000만원가량을 전달하는 데 관여했다고 보고 수사망을 확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19일 법원은 도 변호사에 대한 긴급체포의 적법성 등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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