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회담 연기 하루 만에 남북 정상 회담으로 주가 롤러코스터

남북 화해무드에 따른 경제협력 기대감에 관련 기업들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남북 경제협력 기대감에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 취소와 남북 정상회담으로 이들 기업들의 주가는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28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남북 경협 기대주로 꼽히는 업체들이 전 거래일 대비 상한가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대표적인 남북 경협주로 꼽히는 현대건설은 남북 정상회담 과 북미 정상회담 재개 가능성에 종가 기준 상한가를 기록했다. 국내 대북사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현대아산의 최대주주인 현대엘리베이터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한 대북 경협의 철도 수혜주로 꼽히는 현대로템도 상한가로 마무리 했다.

이밖에 인프라 관련 경협주로 꼽히는 쌍용양회나 현대시멘트 등도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들 경협주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25일에는 급락했다.

하지만 주말 사이 북미 정상회담의 불씨가 극적으로 되살아나 급반등세로 돌아섰다.

북한이 25일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담화를 통해 대화 지속 의지를 내비친 데 이어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두 번째 정상회담을 전격적으로 개최하자 분위기가 급반전했다.

여기에 미국이 싱가포르 북미회담을 예정대로 열기 위해 판문점 북측으로 협상단을 파견, 회담 준비 실무회담에 착수하며 북미 정상회담의 불씨가 되살아났다.

한편 지난 주말 열린 문재인 대통령이 발표한 2차 남북 정상회담의 주요 내용은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협력 ▲4.27 판문점 선언 이행 재확인 ▲북한의 비핵화 의지 재확인 ▲6월 1일 남북고위급 회담 재개 등이었다. 남북 정상회담과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각) 북미 정상회담이 재개된다면 예정대로 다음달 12일 싱가폴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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