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 96% 재입주 희망…입주기업 54% 내년 공단 입주 기대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 지난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 마련된 개성공단기업협회에서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기업의 98%가 현 정부 임기 안에 개성공단이 재가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들 기업 96%는 개성공단 재개시 재입주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중소기업중앙회와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을 대상으로 '최근 경영상황 조사'를 한 결과, 응답 기업 98%가 이 같이 예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124개 개성공단 입주기업 중 101곳이 응답했다.

특히 이들 기업 중 54.5%는 당장 내년에 재가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남북정상 회담과 향후 북미정상회담 등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라는 게 중기중앙회의 분석이다.

대다수 개성공단 기업인(96.0%)들은 공단 재개 시 재입주를 희망했다. 재입주 희망 이유로는 79.4%가 '개성공단이 국내·외 공단 대비 우위의 경쟁력 보유'를 꼽았다.  

개성공단 경쟁력 우위 요소로는 80.3%가 '인건비 저렴(인력풍부)'이라고 답했다.

응답기업 10곳 중 6곳(60.4%)은 해외공장 이전 등으로 사업 재기를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3.9%는 '사실상 폐업인 상태'라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기업 경영 애로사항은 '원자재 구입, 노무비 등 경영자금 문제'가 58.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거래처 감소로 주문량 확보 문제(38.6%)', '설비자금 확보 문제(35.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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