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희 산업경제팀 차장.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롯데쇼핑이 언론과의 소통 강화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들이 내세우는 것은 기자들을 상대로 SNS를 통한 온라인 소통이다.

롯데쇼핑 홍보실은 지난 1월부터 4개의 유통계열사(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를 통합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이달 3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롯데쇼핑 라이브(live)’를 공식 오픈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롯데쇼핑 라이브’는 통합홍보실의 신설된 뉴미디어팀에서 관련 업무를 담당하며 기존의 언론홍보외에도 SNS를 활용한 온라인 홍보활동을 강화하고자 함이다. 4개 쇼핑계열사의 페이스북·인스타·유튜브·트위터 등 채널을 통해 홍보하는데 롯데쇼핑 라이브는 언론을 타깃으로 한 홍보물을 주로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롯데쇼핑 뉴미디어팀은 “SNS 통해 여러 기자들과 소통하고자 홍보실 차원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SNS계정을 오픈한다”며 “기본적으로 기자들에 유용한 정보를 혹은 기사거리를 제공하고자 하는 차원으로 향후에는 기자들과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채널로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업체에서 고객이 아닌 기자를 대상으로 하는 SNS채널 운영은 흔치 않은 새로운 시도라 할 수 있다. 다만 이제 시작인만큼 기자들과의 소통이 얼마나 이뤄질지가 관심사다. 모바일 시대로 SNS가 활성화 됐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직접 연락이나 개인간의 소통으로 이뤄지기에 ‘롯데쇼핑 라이브’가 자리를 잡기까지 걸릴 시간은 예측하기 어렵다.

여기에 보도자료에서 소개하지 않았던 내용도 공개하는 등 차별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이지만 기자들의 방문이 얼마나 잦을지도 의문이다.

일반 고객이 아닌 기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상에서 소통에 나서고자 하는 롯데쇼핑의 도전은 높이 살만하다. 하지만 정작 롯데쇼핑의 언론홍보담당자들 얼굴 한번 마주하지 못한채 온라인상에서의 소통이 어떤 면에서는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이다. 예를 들어 핵심인 기자들이 빠진 ‘그들만의 리그’가 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온라인 홍보에 차별화를 두며 기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겠다는 만큼 오프라인상에서의 소통에도 적극 나섰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떤 일이든 결국 사람이 하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이뤄진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무엇보다 현재 경영에서 잠시 물러나 있는 신동빈 회장의 빈자리를 생각한다면 롯데로서는 소비자 그리고 언론과의 소통이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중요한 시기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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