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시장상황 따라 가격 다르게 결정…美 통신사별 가격 상이" 해명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 국내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 국내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 국내외 시장에서의 가격 차이가 확연히 커 역차별 논란에 휩싸인 것.

실제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에서 갤럭시S9의 가격을 국내 가격보다 절반가량 저렴하게 내놓았을 뿐만 아니라 더 특혜를 주는 이벤트를 진행해 국내 소비자들의 싸늘한 눈총에 시달리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한국과 미국, 유럽 등 전세계 70여개 국가에서 갤럭시S9을 본격적으로 판매했다. 하지만 갤럭시S9의 출시가격은 나라마다 편차가 크다.

스마트폰 최대 시장인 미국의 경우 갤럭시S9 출고가가 719.99달러로, 한국보다 11만원가량 저렴하다. 미국은 세금을 포함해서 가격 표시를 하지 않기 때문에 각 주별로 다른 세율을 적용해 최종 소비자 가격이 적용된다. 이점을 고려할 때 통상적인 세율 10%를 포함하면 약 792달러다.

반면 국내 자급제 폰 갤럭시S9 64GB 모델의 경우 95만7000원이다. 현재 환율을 적용하면 약 84만8000원으로 1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프로모션 또한 미국 소비자에 더 유리한 조건이 적용됐다.

미국 내 1위 이통사인 버라이즌 와이얼리스는 신규 가입자가 갤럭시S9 또는 S9+ 2대를 정가에 구입하면 S9 한 대 값에 해당하는 799.99달러를 24개월에 걸쳐 요금 크레딧으로 돌려받는 1+1(Buy One, Get One Free) 행사를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150달러 선불카드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2위 이통사 AT&T는 갤럭시S9, S9+, 노트8을 30개월 혹은 24개월 무이자 할부로 구입하면 요금 크레딧으로 최대 395달러(AT&T 갤럭시S9 정가의 50%에 해당)를 돌려주는 행사를 ‘삼성 갤럭시S9 50% 할인’이라는 이름으로 진행 중이다.

이외에 스프린트는 리스 프로그램인 ‘스프린트 플렉스’로 단말기 2대를 18개월 리스해 가입하는 조건으로 ‘1+1’ 행사를 하고 있으며, 모바일 USA는 기존 기기를 반납하는 ‘트레이드인’ 조건으로 갤럭시S9이나 S9+를 사면 24개월간 요금 크레딧으로 360달러를 돌려 주는 프로모션을 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 측은 "가격은 시장상황에 따라 결정되므로 지역마다 가격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같은 갤럭시 제품이어도 미국 통신사들마다 가격이 다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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