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7 이후 배터리 성능 대비 수명 저하…CPU 복잡성 탓에 누출 다량 발생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이 최신 스마트폰 가운데 배터리 수명이 하위권에 머물며 소비자들의 불만이 쇄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이 최신 스마트폰 가운데 배터리 수명이 하위권에 머물며 소비자들의 불만이 쇄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소니모바일 의뢰로 6개 업체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7대의 배터리 성능을 측정한 결과 갤럭시S9은 6위에 그쳤다.

이번 성능측정은 장치 기본 설정을 통제한 상황에서 통화와 문자, 웹브라우징, 게임 등을 실행했을 때 배터리가 방전되는 시간을 쟀다.

갤럭시S9은 배터리가 다 떨어질 때까지 26시간 52분이 걸려 LG G6(32시간 35분), 화웨이 P10(32시간 8분)보다 더 빨리 꺼졌다. 최하위 제품은 오포 R11로 방전시간이 16시간 36분이었다.

1위와 2위는 소니 엑스페리아 XZ2(36시간 1분)와 XZ2 컴팩트(34시간 20분)가 차지했다.

갤럭시S9의 배터리 수명이 전작인 갤럭시S8보다 확연히 떨어진다는 테스트 결과도 잇따라 공개됐다.

IT매체 아난드 테크가 웹 브라우징 시간을 토대로 배터리 수명을 테스트한 결과, 갤럭시S9(엑시노스 9810 버전)의 배터리 수명이 6.8시간으로 9.91시간이었던 갤럭시S8(엑시노스 8895 버전)보다 3시간 이상 줄어들었다. 또한 애플 아이폰X(8시간 41분), LG V30(9시간 34분)보다도 배터리 수명이 짧았다.

이 매체는 "갤럭시S9에서 사용된 엑시노스 9810칩이 다른 경쟁 칩셋보다 작업당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고 CPU 복잡성 때문에 많은 누출이 발생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갤럭시S9 사용자들 역시 배터리 수명 단축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일부 사용자들에 따르면 배터리 용량 때문에 보조 배터리를 달고 다녀야 할 판이라며 적잖은 불만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트7 이후 성능은 계속 오르는데 갤럭시S8 이후 배터리 수명은 더 짧아졌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 측은 재작년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 이후 배터리 용량을 늘리지 않으면서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통해 충분한 시간을 보장한다고 해명했다.

실제 갤럭시S9 배터리 용량은 갤럭시S7, 갤럭시S8에 이어 3000mAH에 머물렀다. 갤럭시노트7은 배터리 용량이 3500mAH였고 갤럭시노트8 배터리 용량은 이보다 줄어든 3300mAH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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