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대만 HTC-월아이·LG-타이멘 개별 생산…LG OLED에 약 1조원 투자도

구글 픽셀폰.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LG전자가 구글의 새로운 스마트폰인 ‘픽셀XL2’의 생산을 맡은 것으로 추정되는 문건이 유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IT 매체에 따르면 LG전자가 구글 스마트폰 ‘픽셀XL2(Pixel XL 2)’ 생산을 맡았다는 문건이 노출됐다. 이는 LG전자 직원이 구글에 ‘USB 전원 전송’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의 버그 보고서를 전달하면서 자연스럽게 알려졌다.

버그 보고서에는 ‘안드로이드>파트너>외부>LGE>타이멘>파워’ 순으로 구분돼 있다. 여기에서 LGE는 LG전자를 의미한다. 타이멘은 LG전자가 제작하는 구글 픽셀폰의 코드명으로 추정된다.

구글은 그동안 픽셀폰 코드명으로 물고기 이름을 사용해왔다.

지난해 출시된 픽셀 코드명은 ‘마를린(Marlin)’, 픽셀XL은 세일피쉬(Sailfish)였다. 올해는 픽셀XL2로 이야기되는 타이멘과 그보다 크기가 작은 월아이(Walleye)’가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월아이는 기존 픽셀 제조사였던 대만 HTC가, 타이멘은 LG전자가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 픽셀과 픽셀XL 등 픽셀폰 시리즈는 HTC가 맡아왔다.

미국 현지 매체 중 하나인 GSM 아레나는 “올해 픽셀폰은 LG와 HTC 다른 두 제조사에서 제작될 것”이라며 “이는 픽셀폰 생산 역사에서 전례가 없었던 일이며, 두 회사가 만드는 픽셀폰 디자인이 다른지도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픽셀XL2는 전작보다 화면 크기가 커지고, 비율도 16:9에서 18:9로 바뀐다. 가로와 세로 화면 비율이 커지면서 한 손으로 스마트폰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앞서 구글은 미래 픽셀폰에 사용될 디스플레이 패널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고자 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에 8억8000만달러(약 9900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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