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멘티브 실적 올해부터 편입 
전체 매출 가운데 실리콘 부문 비중 60% 넘어

서울시 서초구 KCC 본사. [사진=미래경제 DB] ⓜ
서울시 서초구 KCC 본사. [사진=미래경제 DB]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정몽진 회장이 ‘3조5000억원’을 쏟아부으며 인수했던 모멘티브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발휘되고 있다.

올해 3분기 KCC 전체 매출에서 실리콘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60%가 넘어 회사의 주력사업으로 자리잡았다. 실리콘업황이 좋아 본격적 매출 증가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KCC는 실리콘부문에서 2018년 인수한 미국 실리콘제조기업 모멘티브퍼포먼스머터리얼즈(모멘티브)의 인수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 

KCC는 올해 들어 실리콘부문 실적 기여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고 정몽진 회장도 실리콘사업을 중심으로 한 사업구조 개편에 계속 힘을 싣고 있다.

KCC는 2021년 상반기 실리콘 제품으로만 매출 2조1250억 원을 냈는데 이는 KCC 전체 제품 매출의 62.9%에 이른다. 

KCC는 3분기에도 모멘티브의 주력사업지인 북미와 유럽에서 매출을 늘리면서 전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20년 3분기와 비교해 19.9%, 628.1% 급증했다.

모멘티브 실적이 올해부터 KCC 연결실적으로 편입되면서 실리콘사업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2020년 9.5%에서 2021년 1분기 70.1%로 뛰어올랐다.

KCC 실리콘사업은 앞으로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어 긍정적이다.

실리콘은 방수재료, 접착제 등의 원료로 건축·인테리어 영역뿐 아니라 자동차, 반도체, 의료, 태양광, 항공산업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쓰인다. 

최근에는 전기차, 신재생사업 등 열 관리가 중요한 산업분야에도 적용되면서 수요가 더 늘어나고 있다. 

KCC도 현재 전기차 관련 기업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모멘티브는 세계 3대 실리콘기업으로 꼽히며 북미와 유럽을 주력시장으로 한다. 매출처 역시 다양하다.

모멘티브는 이미 세계 실리콘시장에서 입지가 탄탄한 기업인 만큼 앞으로 전기차, 신재생 관련 산업 등 실리콘이 새롭게 적용되는 분야들에서도 사업을 빠르게 확장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리서치기업 마켓앤마켓의 조사에 따르면 세계 실리콘시장은 2021년 167억 달러에서 연평균 7%씩 성장해 2026년에는 23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우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키워드

Tags #KCC #모멘티브 #실리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