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불공정 탈세 기획조사 발표 날 착수
코로나19 쇼크 못 벗어나 겹악재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 전경. [사진=파라다이스] ⓜ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 전경. [사진=파라다이스]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국세청이 카지노와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파라다이스그룹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4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파라다이스그룹 본사에 조사4국 인력들을 투입해 회계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등 고강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세무조사는 지난 2017년 정기 세무조사를 받은 지 3년 만으로 국세청의 중수부로 불리며 특정 혐의를 포착하고 투입되는 조사4국이 투입됐다는 점에서 조사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날은 국세청이 기업자금 사적 유용과 호황 현금 탈세, 반칙 특권 탈세 등 불공정 탈세 혐의자 38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한 날이다. 공교롭게도 국세청의 발표 시기와 겹치면서 이와 관련된 조사일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파라다이스 입장에선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이번 세무조사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외국인전용 카지노를 서울과 인천, 부산, 제주 등 총 4개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9년 파라다이스 연결기준 4개 카지노 매출(워커힐, 제주, 파라다이스시티, 부산)은 총 7848억6500만원으로 전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시장의 56.5%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파라다이스는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따라 그룹 임원 20% 퇴진을 시행하고, 직원 유·무급 휴가를 확대 및 일부 사업장을 임시 휴장 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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