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3사 점유율 54%→49% 하락
LG엔솔, 1분기 中 제외 시장점유율 1위…2위 中CATL '맹추격'

전기차 배터리 시장. [PG=연합뉴스] ⓜ
전기차 배터리 시장. [PG=연합뉴스]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K배터리 업체들이 강세를 보였던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업체의 맹추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 중국의 CATL은 중국의 CATL은 비(非)중국 시장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LG에너지솔루션과의 점유율 격차를 줄였다

8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3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판매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은 64.2GWh(기가와트시)로 작년 동기보다 45.3%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이 작년 동기보다 38.8% 증가한 18.0GWh로 선두를 지켰다.

중국의 CATL은 작년 동기보다 무려 79.6% 증가한 15.6GWh로 LG에너지솔루션을 바짝 뒤쫓았다.

지난해 1분기 9.6%포인트였던 양사의 시장 점유율 격차는 3.6%포인트로 줄었다.

일본의 파나소닉은 작년 동기 대비 38.8% 증가한 11.9GWh로 3위를 유지했다.

한국 기업인 SK온과 삼성SDI는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SK온의 배터리 사용량은 7.0GWh로 작년 동기보다 4.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삼성SDI는 작년 동기보다 54.4% 증가한 6.5GWh였다.

1분기 한국계 3사의 시장점유율은 49.0%로 작년 동기(54.0%)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점유율은 29.3%에서 28.0%로, SK온은 15.2%에서 10.9%로 각각 하락했다. 다만 삼성SDI의 점유율은 9.5%에서 10.1%로 상승했다.

SNE리서치는 "비중국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나, CATL을 포함한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유럽의 핵심원자재법(CRMA) 등 불확실성 속에서 국내 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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