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리대출 9785억 공급…인터넷전문은행업계 비대면 시장 선점 주요해

카카오뱅크의 중금리대출 공급 규모가 연간 1조원을 육박하면서 타 은행의 중금리대출 실적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서울 용산구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 입구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카카오뱅크의 중금리대출 공급 규모가 연간 1조원을 육박하면서 타 은행의 중금리대출 실적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3일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월 중금리대출 서비스를 시작해 사잇돌대출 9165억원, 중신용대출 620억원 등 총 9785억원의 중금리대출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의 중금리대출 공급액은 지난 2018년 은행권 전체 공급액(8922억원)을 웃도는 규모로 작년 은행권 이용자의 중금리대출 수요를 카카오뱅크가 압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결과과 나온 배경에는 '무서류·무방문'의 편리한 절차가 대면을 꺼리는 중저신용 이용자에 호응을 얻은 결과로 풀이된다.

타 은행도 비대면 중금리대출을 판매하고 있지만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업계의 비대면 시장을 선점한 점이 주요했다.

비용 절감 차원에서도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작년 기준 카카오뱅크 사잇돌대출 평균 금리는 연 5.99%를 기록했다.

시중은행 사잇돌대출 평균 금리(작년 3분기, 은행연합회 공시 기준)와 비교해 0.95%p 낮았다. 또 카카오뱅크는 사잇돌대출의 중도상환수수료 면제해 고객 혜택을 높였다.

사잇돌대출이 SGI서울보증의 보증이 붙는 상품이기에 카카오뱅크가 '리스크 없는 중금리대출만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자체신용 기반 중신용대출 역시 출시 5개월 만에 620억원을 공급하며 인기를 누렸다.

한편 올해 누적기준 카카오뱅크의 중금리대출은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2월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취지인 서민금융 확대를 위해 매년 1조원의 중금리대출을 공급을 목표로 두고 첫해 달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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