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민주당 입당…카카오 출신 인사 지분구조 변화 반영

당분간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가 단독 대표직을 수행하면서 그간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했던 카카오뱅크 지배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 이용우 카카오뱅크 대표. [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이용우 카카오뱅크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에 입당, 총선출마 의사를 밝히며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에 당분간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가 단독 대표직을 수행하면서 그간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했던 카카오뱅크 지배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용우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이용우 대표는 2015년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를 출범시킨 뒤 2년 만에 흑자로 전환시킨 주인공이다.

이용우 대표는 이번 민주당 입당을 위해 카카오뱅크 스톡옵션 52만주도 포기했다. '사회적 공물(公物)은 공물이고 정치는 헌신인데, 봉사할 기회가 온 것이 더 소중하다'는 믿음 때문이라는 것이 민주당의 설명이다.

지난 12일 이용우 대표는 민주당 입당 선언을 하면서 "시장원리의 작동뿐 아니라 사회안전망을 동시에 고려하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이 나타나야 한다"면서 '공정하고 정의로운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이라는 청사진을 밝히기도 했다.

카카오뱅크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지분의 50%를 보유한 최대주주였지만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에 따라 지난해 11월 카카오가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카카오가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34% 보유하고 한국투자금융 측은 지분율이 기존 50%에서 34%-1주로 낮아졌다.

카카오뱅크가 카카오 출신 인사의 단독대표 체제를 유지한다면 현재의 지분구조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호영 대표는 ERGO다음다이렉트 경영기획팀장, 다음커뮤니케이션 경영지원부문장, 카카오 모바일뱅크 태스크포스팀(TFT) 부사장 등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몸담은 인사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단독대표 체제를 두고 아직 결정된 사안이 없다는 입장이다. 향후 카카오뱅크 내부 논의를 거쳐 공동대표 지배구조부터 결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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