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10만8000명 감소·이용금액 7조1000억…3000억 증가

지난해 불법사금융 이용자 수는 줄었지만 대출액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 고시촌에 뿌려진 사금융 전단. [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지난해 불법사금융 이용자 수는 줄었지만 대출액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제2차 불법사금융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불법사금융 이용자수는 41만명이었다. 전체 성인인구 4100만여명의 1%에 달한다. 지난 2017년 말과 비교하면 10만8000명 정도가 감소했다.

작년말 기준 불법사금융 이용금액은 7조1000억원으로 2017년 말보다 3000억원 정도 증가했다.

불법사금융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생활, 사업자금이 필요한 월소득 200~300만원, 자영업과 생산직의 40대 이상 남성이 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사금융 평균 연이율은 26.1%로 전년도와 유사했지만 대출금리는 최대 60%에 이르는 등 법정최고금리 초과 이용비중이 45%에 달했다.

이용경로는 광고나 모집인을 통한 경우보다는 지인소개로 이용한 경우가 대부분(82.5%)이었으며 대출의 신속, 편의성 때문에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 보면 가정주부가 크게 늘었다. 22.9%로 전년(12.7%) 대비 10.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생산직 29.5%, 자영업 27.2%를 기록했다.

자금 용도는 가계 생활자금(39.8%), 사업자금(34.4%), 다른 대출금 상환(13.4%) 순으로 높았다.

광고(10.5%)나 모집인(9.6%)을 통해서 이용했다고 답한 경우는 많지 않았다. 이용자의 대부분은 대출의 신속·편의성(46%)이나 대출이용 가능성(45.5%) 때문에 이용했다고 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실태조사의 신뢰도 향상을 위한 보완책을 마련해 내년 실태조사시 반영할 계획”이라며 “불법사금융이 근절될 수 있도록 형벌강화 등 제도적 보완과 엄정한 단속도 적극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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