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성장률 전망 어두워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여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11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25%로 최종 동결했다.

29일 한은 금통위는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금리를 현재 연 1.25%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한은은 기준금리를 두 차례 내렸다. 지난 7월 금리를 1.75%에서 1.50%로, 지난달 다시 1.25%로 0.25%포인트씩 내린 바 있다.

글로벌 경기 악화, 반도체 경기 부진,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으로 빠르게 가라앉는 국내 경기 둔화세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분간 금리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한은의 이번 금리동결 선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자금 이탈 위험을 고려해 한은은 한·미 금리 역전폭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한다. 지금까지 한은은 미국 금리와의 역전폭을 대체로 0.75%p 수준으로 유지해왔다.

다만 내년 성장률 전망이 밝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는 관측이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물론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은이 지난 7월 제시한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5%였는데, 이날 발표하는 수정경제전망에서 전망치를 2.2~2.3%로 낮출 것으로 보여진다. 추가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전망은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로 분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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