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이후 실시되는 정기세무조사…가격할인 정책으로 경영난 시달려

국세청이 배합사료 제조업체인 농협사료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미지=농협사료 홈페이지]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국세청이 배합사료 제조업체인 농협사료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29일 농협사료 및 사정당국에 따르면 국세청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1국 인력을 서울 강동구 올림픽로 농협사료 본사에 투입, 세무조사를 진행 중이다.

최근 국세청이 농협하나로유통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 중에 있어 이번 농협사료에 대한 조사까지 농협 계열사로 확대되지 않을까하는 일각의 시선도 있다.

농협사료는 지난 2002년 9월 1일에 농협중앙회에서 분리되어 비료 사업을 시작했다. 2005년에는 모든 공장에서 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 기준) 인증을 획득했고 2008년에는 미국 조사료 공장과 양돈·양계사료 전문 경주 공장을 개장했다.

농협사료는 비육, 낙농, 양돈, 산란, 육계, 오리, 유기사료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 및 판매하고 있으며 국내 배합사료 시장의 약 18%를 점유하고 있다.

경기, 강원, 충청,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울산, 경주, 원주, 부산바이오, 군산바이오 등 총 12개 공장을 국내에 보유하고 있고 미국 오리건 주에 조사료공장(NH-HAY,INC)을 보유하고 있다. 농업협동조합중앙회가 모기업이며 최대주주는 농협경제지주로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이번 세무조사는 정기세무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조사1국이 투입 된 만큼 통상적으로 받는 정기 세무조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사료 관계자는 “국세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며 “2014년 이후 실시되는 세무조사”라고 설명했다.

농협사료의 2018년 연간 매출액은 1조1966억원, 영업이익은 161억원, 당기순이익은 35억원이며 연말 기준 자산총계 6965억원, 부채총계 4958억원, 자본총계 2007억원, 자본금 667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농협사료는 협동조합 정신으로 2017년 11월부터 16개월 넘게 가격할인을 이어오다 지난 4월 3일을 기점으로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내부적으로는 국제 곡물가격 인상과 환율 상승 탓에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해 큰 적자가 예상되면서 가격 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대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