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카드 수수료 여파 실적 악화…엎친 데 덮친 격

[이미지=스마트로 홈페이지 캡처]

[미래경제 김석 기자] KT계열사 이자 BC카드의 증손 회사인 밴(VAN)사 스마트로가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관련 업계 및 스마트로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달 하순부터 서울 양천구 스마트로 본사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인력을 투입, 세무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스마트로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는 지난 2013년 이후 6년 만에 실시된 정기 세무조사다. 이번 조사는 약 한 달간의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시기상 정기 세무조사 성격이 짙은 것으로 보이나, 정부의 카드업체 수수료 인하 정책으로 실적악화를 겪고 있는 스마트로 입장에서는 조사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밴 업계는 정부의 카드 수수료 인하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카드수수료 인하 여파로 카드사가 밴 대행 수수료를 지속 인하하고, 무서명 거래 확대 등으로 이어지면서 매입 대행 실적이 곤두박질 치고 있다.

스마트로 역시 마찬가지다. 2017년 184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정부의 카드사 수수료 압박이 본격화된 지난해 82억으로 절반 넘게 감소하면서 실적이 크게 둔화됐다.

밴사 전반의 위기가 확산 되면서 최근 수익성이 떨어진 밴사에 대한 매물이 증가되고 있는 추세다.

스마트로도 지난달 말 중국 유니온페이의 자본을 유치하며 활로를 찾고 있으나 이도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스마트로 관계자는 "현재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며 "통상적으로 받는 정기세무조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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