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신약개발 심포지엄’ 열고 혁신 신약 개발 비전 선포

27일 종근당은 창업주 고촌 이종근 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신약개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사진=종근당 제공)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종근당은 지난 27일 서울시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고촌(高村) 100년 행복한 동행’이라는 제목으로 신약개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종근당 창업주인 고(故) 이종근 회장의 약업보국을 실천하고 한국 제약산업의 현대화를 이끈 이 회장의 업적과 도전정신을 기리면서 신약개발 의지를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장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신약개발 심포지엄은 평생 제약업에 헌신한 이종근 회장의 삶의 의미를 기리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가 글로벌 혁신 신약개발에 대한 경험과 정보, 의견을 나누는 담론의 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이장한 종근당 회장과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을 비롯해 국내외 의약계 전문가들과 종근당 임직원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이종근 회장 추모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이장한 회장의 인사, 원희목 회장의 축사, 연사 발표, 패널 토론의 순서로 진행됐다.

다국적제약사 MSD의 줄리 거버딩 부회장은 ‘Inventing for Life’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인간의 생명연장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신약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사로 참여한 박영환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 단장과 김동완 서울대의대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각각 글로벌 항암제 연구개발과 폐암치료제 임상시험 현황 및 전망에 대해 발표했고 이동호 AI신약개발센터장은 인공지능(AI) 시스템 도입이 제약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김성곤 종근당 효종연구소장은 종근당의 연구개발 현황과 신약 파이프라인을 소개했다. 특히 주력 플랫폼인 히스톤디아세틸라제6(HDAC6) 억제 신약물질과 퇴행성 신경질환, 심방세동, 자가면역질환 신약물질 등을 소개하며 주목받았다.

마지막 패널 토론 순서에서는 김성천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연구본부장의 주재로 한균희 연세대 약학대학 교수와 연사들이 패널로 참여해 ‘글로벌 신약 연구개발의 추진 방향’을 주제로 의견을 나누고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고촌 이종근 회장은 1919년 9월 9일 충남 당진에서 태어나 1941년 종근당을 창업하고 1960~1970년대 국내 최대규모의 원료합성·발효공장을 설립해 100% 수입에 의존하던 의약품 원료의 국산화를 이뤄냈다.

1968년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항생제 ‘클로람페니콜’을 일본과 미국 등에 수출해 한국 제약산업의 현대화와 국제화에 업적을 남겼다.

아울러 1972년에는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중앙연구소를 설립해 신약개발의 토대를 마련했다. 중앙연구소에서 축적된 연구개발 노하우는 2003년 항암제 신약 ‘캄토벨’과 2013년 당뇨병 신약 ‘듀비에’의 개발로 이어졌다.

또 1973년 장학사업을 위한 종근당고촌재단을 설립해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에 앞장섰고 1986년에는 헌신적으로 장학사업을 펼쳐온 공로로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했다. 2006년에는 결핵퇴치에 앞장선 업적을 기려 UN산하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과 공동으로 국제적인 ‘고촌상(Kochon Prize)’이 제정된 바 있다.

2010년 한국조폐공사는 한국 제약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한 고인의 업적을 기려 ‘한국의 인물 시리즈 메달’의 52번째 인물로 고촌 이종근 회장을 선정하고 기념메달을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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