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늘었지만 자회사 실적 저조 영향…트레이더스·노브랜드 ‘순항’

이마트가 지난 2011년 5월 신세계에서 분리된 이후 약 8년 만에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국내 오프라인 대형마트의 대표격인 이마트가 2분기 적자 전환했다. 이마트가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1년 5월 신세계에서 분리된 이후 약 8년 만에 처음이다.

9일 이마트는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299억원(연결기준)으로 집계돼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8% 늘어난 4조5810억원이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적자전환해 266억원 손실을 봤다.

전반적인 대형마트 업황 부진에 SSG닷컴 등 자회사의 실적이 저조한 영향이다. 구조적으로 2분기는 대형마트 매출 및 이익 규모가 작다. 이번 2분기에는 공휴일 수도 2일 적었던데다 보유세도 부담이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이마트의 주력 사업이었던 대형마트(할인점)의 영업손실은 71억원을 기록했다. 트레이더스 사업은 영업이익 143억원을 창출해 이익 감소 폭을 줄였다.

노브랜드, 일렉트로마트, 부츠 등을 운영하는 전문점 사업의 영업손실은 188억원이었다. 이마트에 따르면 노브랜드와 일렉트로마트는 전년비 각각 영업이익이 18억원, 2억원 증가하며 순항중이다.

연결 자회사는 총 16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말 별도법인으로 출범한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의 손실이 113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가장 컸다. 이마트24와 조선호텔도 각각 영업손실 64억원과 56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푸드(72억원), 에브리데이(45억원), 프라퍼티(24억원)는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이마트는 올해 하반기 주요 추진 계획으로 ▲식품 중심 경쟁력 확보 ▲오프라인 점포 부가가치 재창출 ▲오프라인 구조 개편 ▲전문점의 선택과 집중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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