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3550㎡ 규모 몽골 3호점…1호점 보다 상품 20% 늘린 3.5만개 판매

이마트 몽골 3호점 전경.(사진=이마트 제공)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이마트가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1만3550㎡(4100평) 규모로 몽골 대형마트·하이퍼 슈퍼마켓 가운데 가장 큰 초대형 규모로 마트를 오픈한다.

이마트는 6일 울란바토르에 몽골 3호점을 연다고 3일 밝혔다. 울란바토르는 몽골 전체 인구 330만여명 중 140만여명이 거주하는 현지 최대 도시다.

3호점 매장은 울란토르르 ‘항올’구(區)의 아파트 밀집지역에 들어선다. 기존 1호점과는 2.6km, 2호점과는 5.2km 떨어져 있다. 이 지역은 고소득층 주거지가 인접한 신규개발지역으로 인구는 약 18만명이다.

3호점은 총 4100평 규모로 지하 1층(주차장), 지상 3층으로 이뤄졌다. 1호점(2016년 7월 개점/7600㎡/2300평), 2호점(2017년 9월/3300㎡/1000평)을 크게 뛰어넘는 규모다.

상품 가짓수도 기존 1호점보다 20%가량 더 많은 3만5000여개에 달한다. 판매 상품 가운데 30%가량이 ‘한국 상품’이며 한국 상품 중 60%가량이 ‘중소기업 상품’이다.

최신 트렌드의 거울 역할을 하는 가전 상품 기획(MD)을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1호점 대비 가전 매장 크기를 약 70% 확대했다. 삼성·필립스·델 등 전문브랜드 존을 운영하며 RC카·게임존·음향기기 등을 판매한다.

노브랜드·센텐스·데이즈·러빙홈 등 이마트 자체 브랜드들의 매장도 적극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뚜레쥬르·버거킹 등 유명 식품 브랜드는 물론 푸드코트·한식·중식 전문 레스토랑과 1487㎡ 규모의 어린이 놀이 공간 ‘플레이타임’도 운영한다.

몽골산(Made in Mongolia) 제품 판매대도 구성했고 현지 전통기념품숍 등도 안에 들였다. 이들 공간 운영으로 몽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몽골은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국가로 분류되는 만큼 이마트의 현지 매장 확대 전략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몽골 이마트 매출액은 지난 2017년 530억원(전년 대비 성장률 153%), 2018년 720억원(전년 대비 성장률 37%)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이마트가 현지에 안착해 판매한 후 갈치·연어·오징어·코다리 등 수산물이 대중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피자 등 즉석조리 식품도 적극적으로 선보여 몽골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주호 이마트 해외사업담당은 “차별화된 상품과 쾌적한 쇼핑환경으로 몽골 고객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그 간의 몽골사업 노하우가 담긴 3호점을 앞세워 시장 입지를 탄탄히 다지는 한편 국내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에도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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