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빨리, 기회는 늦게 온다"…이마트 임직원에 위기 대응 당부

지난해 정용진 신세계 부화징은 온라인 사업을 백화점과 이마트를 능가하는 핵심 유통 채널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마트 임직원에게 위기 대응과 관련해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18일 신세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달 28일 열린 하반기 전략회의에서 이마트 임직원에게 “위기는 빨리오고, 기회는 늦게온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 이마트 각 지점장 등 150여 명이 참여했다.

당시 정 부회장은 해당 문구와 관련된 PPT 화면을 띄우고 “현 상황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라며 “지금은 역량을 축적해야 하는 시기이며 기회가 왔을 때 이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기회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현재 2분기 적자설까지 제기되며 실적이 부진한 상태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의 캐쉬카우 역할을 하던 이마트는 앞선 2개 분기 연속 ‘어닝쇼크’를 기록한 바 있다.

이마트의 실적 부진은 유통시장의 재편과 관련 있다. 유통의 중심이 전자상거래(e-commerce)로 넘어가면서도 전자상거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쿠팡 등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일단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적자를 감수하는 ‘의도된 적자’ 전략을 이용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정 부회장은 1조원 투자 유치를 발표하며 “그룹의 핵심 역량을 모두 집중해 온라인 사업을 백화점과 이마트를 능가하는 핵심 유통 채널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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