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권 분양가 상한제 강화에 따른 후분양 전환 늘어…실제로 풀릴 진 미지수

신규 분양 아파트 모델하우스 모습 (사진=뉴스1)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하반기 전국각지에서 신규 분양 물량만 19만 가구가 쏟아질 전망이다. 다만 최근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강화 등 규제 움직임이 보이면서 실제로 얼마나 공급될지는 미지수다. 

28일 부동산 정보 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9년 하반기 전국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18만8682가구(임대 포함한 총가구수 기준)로 조사됐다.  

시도별로는 경기(7만4070가구)에 가장 많은 물량이 예정돼 있다. 특히, 2기 신도시 분양이 줄을 이으며 ▲하남시 학암동 ‘위례신도시우미린2차’ ▲화성시 오산동 ‘화성동탄2차대방디엠시티’ ▲파주시 동패동 ‘e편한세상운정어반프라임’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그 밖에 ▲광명시 철산동 ‘광명철산주공7단지재건축’ ▲남양주시 지금동 ‘다산신도시자연앤푸르지오’ ▲성남시 고등동 ‘성남고등자이’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동탄2, 하남감일 등지에서는 신혼희망타운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다. 

2019년 분양물량 및 분양예정물량 (자료=부동산114 제공)

서울(3만363가구)에서는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재건축’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신반포3)’ 등이 청약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 전망이다.  

인천(1만9927가구)은 검단신도시에서만 3000가구 이상이 대기 중이다. 3기 신도시 여파로 검단 지역 분양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수요자 유치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지방에서는 대구(1만150가구), 광주(1만81가구), 부산(9977가구) 순으로 분양물량이 많다. 청약열기가 뜨거운 이른바 '대대광(대구·대전·광주)' 지역의 주요 분양 예정 아파트는 ▲대구 동구 신천동 ‘신천센트럴자이’ ▲광주 북구 중흥동 ‘중흥3구역 제일풍경채’ ▲대전 중구 목동 ’목동3구역재개발’ 등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부산은 ▲사상구 덕포동 ‘덕포중흥S클래스’, ▲부산진구 가야동 ‘가야롯데캐슬골드아너’ 등이 하반기 분양을 앞두고 있다. 

다만 해당 물량이 실제로 모두 풀릴지는 미지수다. 이미 상반기 분양 예정 물량의 일부가 하반기로 연기된 상황에서 고 분양가 사업장 심사기준 변경과 10월 예정된 청약업무 이관 영향으로 분양일정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신규 분양 아파트의 분양가를 주변 시세의 100~105%를 넘지 못하도록 강화 분양가 기준을 강화했다. 이에 최근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이 HUG의 분양가 통제를 피하기 위해 일부 사업장들이 후분양으로 전환하거나 검토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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