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 팀 꾸려 실소유주 강 회장 고발 막는데 일조

국세청이 지난 해 클럽 '아레나'를 상대로 특별세무조사를 진행할 당시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세무대리인으로 활동하며 적극 지원했던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 서울 종로구 김앤장 법률사무소.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국세청이 지난 해 클럽 '아레나'를 상대로 특별세무조사를 진행할 당시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세무대리인으로 활동하며 적극 지원했던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최근 아레나의 탈세 혐의와 관련해 전방위적으로 재조사가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이 세무대리인으로 탈세사건 방어에 나선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아레나 탈세 사건이 김앤장 법률사무소로 확대될지 관심이 쏠린다.

2일 사정기관 등에 따르면 김앤장은 논란이 된 지난해 클럽 아레나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 당시 별도의 대응팀을 구성해 방어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앤장은 지난해 아레나의 세무조사 당시 별도의 팀을 꾸려 국세청의 세무조사 대응에 나섰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앤장은 세무조사 및 조세소송 등을 담당하는 '조세그룹' 소속 회계사와 세무사 등을 중심으로 강 회장을 지원하는데 역량을 모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국세청은 지난 해 3월 초부터 8월 초까지 약 5개월 간 클럽 아레나를 상대로 심층(특별)세무조사를 진행, 260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추징하고 관련자 6명을 조세포탈혐의로 검찰에 고발 조치했다.

하지만 국세청은 당초 제보자 A씨가 실소유주로 지목한 강 모 회장에 대해서는 정황 증거 부족 등의 이유로 검찰 고발 대상에서 빠져 논란이 된 바 있다.

한편 국세청은 아레나를 상대로 탈세 여부를 조사해 온 경찰의 요청에 따라 지난 달 20일 강 모 회장을 조세범처벌법상 명의위장·조세 포탈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경찰은 탈세 혐의로 구속된 강 회장이 류 모 전 강남세무서장을 통해 세무조사에 영향력을 끼친 의혹 등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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