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당국 승리 연루 업체 수사 전방위 확대

국세청이 버닝썬 사태로 불거진 빅뱅 멤버 승리와 관련된 업체에 대한 전방위 수사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승리와 같이 사업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 유리홀딩스와 몽키뮤지엄에 대한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사정당국이 버닝썬 폭행사건을 계기로 빅뱅 멤버 승리와 관련된 업체들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국세청이 버닝썬과 최근 배우 박한별의 남편이 대표로 있는 '유리홀딩스'와 클럽형 술집 '몽키뮤지엄'을 상대로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다.

27일 사정기관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요원들을 강남구에 소재한 유리홀딩스와 몽키뮤지엄에 사전예고 없이 투입, 세무 및 재무회계 관련 자료 등을 예치했다.

몽키뮤지엄은 2016년 7월 유리홀딩스가 투자해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오픈한 힙합 라운지로, 가수 승리 등이 있던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이른바 ‘경찰총장’ 사건과 함께 탈세 의혹을 받고 있는 업소다.

이번 세무조사는 현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진행하고 있는 버닝썬 관련 수사와는 별개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세청은 앞서 실시한 클럽 버닝썬과 아레나 등에 대한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통해 이들 업체에 대한 구체적인 탈세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유리홀딩스와 몽키뮤지엄은 탈세 의혹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일례로 박한별의 남편인 유인석 씨가 관리해 온 BC홀딩스는 '페이퍼컴퍼니' 의혹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2016년 3월 승리와 유 씨, 네모파트너즈 류재욱 대표 등 3명이 자본금 300홍콩달러(약 4만3000원)로 홍콩에 설립한 해외법인이다. 이와 관련해 홍콩 세무당국도 최근 BC홀딩스를 상대로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몽키뮤지엄의 경우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한 후 클럽처럼 영업을 했다가 문제가 돼 경쟁 업체로부터 신고를 당한 바 있다.

과세당국은 유흥업소에 개별소비세가 10% 부과되는 현행 세법을 악용해 탈세를 해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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