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비서실장·강기정 정무수석·윤도한 소통수석 임명
[미래경제 김정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 노영민 주중대사를 임명함으로써 ‘청와대 2기’가 시작됐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임 실장은 또 한병도 정무수석비서관 후임으로 강기정 전 의원, 윤영찬 국민소통수석비서관 후임으로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이 임명됐다고 전했다.
이번 2기 청와대 비서진으로 의 특징은 ‘원조 친문’(親문재인)의 전진 배치가 눈에 띈다.
노영민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지난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서 조직본부장을 맡아 활동했고 이에 앞선 18대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의 비서실장을 맡아 일찌감치 문재인 정부 초대 대통령비서실장으로 거론됐다.
이 때문에 청와대 주변에서는 이번 인사에서 노 실장이 임명된 것과 관련해 당연히 예정됐던 인사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국회와의 가교역할’을 맡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에 임명된 강기정 정무수석도 마찬가지다. 19대 대선 당시 당 선거대책위원회의 총괄수석본부장을 맡았고 이후 문재인 정부 정무수석 후보로 이름을 여러번 올리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이들 참모들과 함께 여러 국정과제들의 현안 해결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당장 자유한국당 등 야당에서 특검과 국정조사 등을 주장하고 있는 김태우 전 특감반원과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 의혹의 실타래를 풀어야 한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이와 같은 국회 현안 대응에 노 실장과 강 수석이 일정정도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임종석 실장과 한병도 정무수석과 달리 노 실장과 강 수석이 모두 ‘3선 의원’이라는 측면에서 야당 등과 깊숙한 얘기를 나누며 산적한 현안을 풀어나가는데도 제격이라는 평가다.
이들 신임 참모들은 또 올해 문 대통령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국정 현안에 스피드를 내는데도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연말 연초를 전후해 문재인 대통령은 참모들이나 기업 간담회 자리에서 올해는 꼭 국민들에게 가시적인 경제성과를 내야한다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낸 바 있다.
경제 사정이 만만치 않은데다 실제로 국민들이 가시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원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문 대통령이 자신과 가장 호흡이 잘 맞는 인사들을 중용함으로써 국정 과제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