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팀 한우영 기자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017년 5월 취임한 이후 세 번째 해를 맞았다. 그동안 재벌개혁에 초점을 맞추고 기업 옥죄기에 나섰던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신년회에서 4대그룹 총수들을 초청해 태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정부 합동으로 열었던 신년회에 참석했다. 정부 합동 신년회에서 문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그룹 총수와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만났다.

최근 들어 문 대통령은 경제계와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말에는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등이 삼성, LG, SK의 고위급 기업인과 비공개로 만남을 갖았다.

또 1월내로 주요 대기업 20여곳을 초청해 타운홀미팅 형식의 모임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기업 입장에선 문 정부 출범이후 각종 재벌 규제에 시달리며 국내 사업에 차질을 빚어왔다.

중국의 사드 보복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에는 미‧중 무역 전쟁 및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관세 정책 등이 겹치며 힘든 한해를 보내야 했다. 그나마 슈퍼호황을 맞은 반도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사업이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았다.

올해 상황도 녹록치 않다. 그동안 한국 경제를 이끌었던 반도체는 올해 들어 내림세를 걸을 전망이다. 여기에 미‧중 무역 분쟁도 아직 해소 되지 않으면서 대외 환경도 점점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도 올해 신년사에서 위기를 재차 강조한 만큼 그 어느 때 보다 힘든 한해를 보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규제 일변도로 유지하고 있던 문 대통령이 올해 들어 태도 변화를 예고한 것은 그나마 긍정적인 신호로 풀이된다. 올해 국내외 경제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기업의 목소리에 조금 더 기울이는 한해가 되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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