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위 위증문제 인사 부정적 영향 못 끼쳐…반기는 "NO"

임기 3개월을 앞두고 이뤄진 교체 인사와 관련해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퇴출 당했다"며 입을 열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임기 3개월을 앞두고 이뤄진 교체 인사와 관련해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퇴출 당했다"며 입을 열었다.

위 행장은 26일 "지난주 금요일에 자경위(신한금융지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가 끝나고 갑작스러운 통보를 받았다"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앞서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21일 진옥동 신한은행장 후보자를 포함해 7개 계열사 CEO를 전격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 대해 위 행장은 "신한 5개 주요 자회사의 CEO들은 회장 후보군으로 육성되고 있다. 이번에 그 회장 후보군 5명 중 4명이 퇴출됐다"면서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위 행장은 '남산 3억원' 사건 등 과거사위 관련 위증문제가 이번 인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위 행장은 "제 과거사위 관련 위증문제는 제가 은행장 선임될 때 지주 자경위와 은행 임추위에서 법적 검토를 충분히 진행했다"며 "그래서 이번에 그 문제가 퇴출에 영향을 줬다고 이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위 행장은 이번 인사 단행에 반기를 들 의도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위 행장은 "여러 할 말은 많지만 조직의 안정을 위해 말을 아끼고 싶다"면서도 "앞으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신한은행은 오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차기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자격 요건 부합 및 적합성 여부 심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선임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하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