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동산 정책 영향 밀린 분양일정 몰려…5년 평균보다 23% 증가

서울 시내 한 아파트 단지 일대.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내년 전국 민영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이 최근 5년 평균치보다 약 23%나 늘어날 전망이다.

23일 부동산114가 2019년 민영아파트 분양계획을 조사 결과 전국 365개 사업장에서 총 38만6741가구가 분양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4~2018년 평균 분양실적(31만5602가구)에 비해 약 23%(7만1139가구)가 많은 수준이다.

분양 물량이 예년 보다 증가한 데는 9·13 대책 등 부동산 대책과 청약제도 개편으로 올해 예정됐던 분양 단지의 일정이 내년으로 연기 됐기 때문이다.

시기별로 보면 봄·가을 분양 성수기인 4월(3만7127가구)과 9월(3만8659가구)에 분양 물량이 집중된다. 분기별로는 ▲1·4분기 6만6454가구 ▲2·4분기 9만3127가구 ▲3·4분기 6만3888가구 ▲4·4분기 4만9566가구 등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22만4,812가구, 지방 16만1,929가구다. 이 중 경기가 11만2195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 7만2873가구, 인천 3만9744가구로 조사됐다. 지방은 부산이 3만7419가구로 물량이 가장 많고 ▲대구 2만4779가구 ▲경남 2만191가구 ▲충남 1만6487가구 ▲광주 1만5951가구 ▲울산 9380가구 등의 순으로 분양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재개발·재건축에서 나오는 공급 물량이 많을 전망이다.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비율은 전체 분양예정 물량 중 약 53%(20만4369가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2018년은 '로또 청약'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만큼 수도권 및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분양 신드롬이 일었다"면서 "2019년에도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분양 시장에 몰리면서 인기지역, 유망단지를 중심으로 청약 쏠림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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