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밀린 물량 올해 쏟아져…올해 주택 공급량 평균 28% 증가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올해 10대 건설사의 공급물량이 전년 보다 증가할 전망이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모델하우스.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올해 10대 건설사의 주택공급량이 부동산 규제에 물량이 줄었던 지난해 대비 평균 28% 증가할 전망이다. 정부 규제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분양가 심의로 작년 올해로 미뤄진 분양 일정이 몰렸기 때문이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아직 공급물량이 확정되지 않은 롯데건설을 제외한 국내 10대 건설사들의 올해 주택공급(예정) 물량은 총 14만5123가구(각사 지분기준)다. 작년 공급량인 11만3218가구에서 약 28% 증가한 수치다.

우선 대우건설은 올해 주택공급 물량이 2만5707가구로 작년보다 87% 늘어날 예정이다. 10대 건설사들 중 증가율이 가장 높다. 특히 도시정비사업 물량이 지난해 3909가구에서 올해 6432가구로 64.5% 증가한다. 서울에서는 총 3701가구를 공급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주택공급 계획 물량이 9963가구다. 작년 실적(5561가구)에 비해 79% 증가한 수치다.

삼성물산은 올해 서울, 부산, 경기도에서 총 9702가구를 공급한다. 작년에 비해 68.3% 증가한 수치다.

삼성물산은 5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상아2차 재건축을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12월에는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통합 재건축을 실시한다. 신반포3차는 2971가구의 대규모 단지다.

GS건설은 올해 주택공급 목표치가 2만8837가구다. 작년보다 38.9% 늘어난 수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공급물량이 1만5888가구로 작년보다 36.5% 증가할 예정이다. 전체물량의 절반 이상(9053가구·57%)이 서울 및 수도권에 있다. 자체사업 물량은 5618가구로 전체의 35%를 차지한다.

대림산업은 올해 1만1584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작년 8917가구보다 약 30% 늘어난 수준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올해 4월 분양할 경기 성남 금광1구역 재개발이 있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주택공급량이 2만1897가구다. 작년 1만9776가구에서 10.7% 증가한 수치다.

반면 현대건설과 SK건설은 올해 주택공급 물량이 작년보다 줄어들었다.

현대건설은 올해 공급 목표치가 1만6246가구로 작년보다 22% 감소할 전망이다. SK건설은 올해 주택공급량이 5299가구로 작년보다 14.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올해 주택공급량이 모두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정부 부동산 규제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건설사들 주택 공급이 바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에도 정부의 잇단 규제로 분양 물량이 상당수 올해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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